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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포스파티딜세린(PS) - 효능, 부작용, 일일 권장량 등

by ✢ 수호 ✢ 2023. 12. 28.

포스파티딜세린은 지방의 일종으로 뇌의 신경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성분 중 하나인데, 뇌 인지질의 18%를 차지하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신경전달물질들의 합성이나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뇌가 제기능을 하게 하므로 기억력, 학습능력, 우울증, 주의력 등에 관여됩니다.

 


포스파티딜세린 효능

  • 노인의 치매, 인지능력 저하 위험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뇌기능 작동을 위해서는 뇌 신경세포간 정보가 전달되는 시냅스가 중요합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신경세포막이 굳어 신경전달 물질의 전달 효율이 떨어지고 나아가 뇌세포 간 접속이 줄어드는데, 즉 시냅스가 감소되는데 그로 인해 뇌 기능이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약칭 PS(Phosphatidylserine)로도 불리는 포스파티딜세린은 이런 세포막의 유동성을 복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rain and synapse iamge

 

뇌세포막의 유동성이 개선되면 시냅스가 다시 증가하여 저하되던 뇌기능이 다시 복구되면서 인지능력, 기억력 등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특히 PS는 단기 기억력보다는 노화된 신경세포를 복구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매환자의 기억력이나 학습능력 개선, 뇌 대사를 활성화시키는데 보조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건강보조제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연구도 어느정도 진행되어 구글을 조금 검색해 보시면 PS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 까다롭다는 미국 FDA에서 기능을 인정받았다며 과장된 홍보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 FDA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약품 기능으로 PS를 인정한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매우 제한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PS의 섭취가 노인의 치매, 인지 기능 장애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는 코멘트를 했을 뿐입니다. 물론 이 정도의 멘션조차 받지 못한 영양제 성분들이 수두룩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게 PS가 효과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있을 수 있다! 가 정확한 기대치여야 합니다. 실제로 유럽식품안전청은 PS의 기능적 효과를 유의미하게 인정하지 않고, 제약회사의 연구비 지원을 받지 않는 리서치는 효과 없음으로 결론 내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 부작용

  • 복통, 설사, 불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PS 영양제는 대부분 대두, 즉 콩에서 추출하며 일부 제품은 해바라기 씨에서 추출합니다. 성분 자체가 특별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과다 복용 시 복통, 설사나 불면의 증상이 보고되고 있으니 섭취 용량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영양제와 동일하게 임신, 수유중인 여성은 가급적이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환자 등도 복용 전에는 의사에게 꼭 PS 섭취 여부를 간단하게라도 상담하고 확인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이 원하는 효과를 내지는 않고 병 때문에 복용, 투입하는 약제와 반응하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지 않게 있기 때문에 의사를 만날 때 먹는 영양제 리스트를 적어서 매번 확인받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포스파티딜세린 영양제

  • 일일 권장 섭취량 300mg

뇌 기능 유지를 위한 필수 성분이므로 단백질, 아미노산 등 제대로 된 영양분이 공급된다면 체내에서 잘 합성됩니다. 즉 단백질이 적절히 제공되는 일반적인 식사만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 PS 합성 효율이 계속 줄어 필요한 PS를 신체에서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PS가 부족해지는 고연령에게 경구 보조제로 보충하여 뇌에 전달되길 기대하는 것이 PS 영양제라 하겠습니다.

 

일 300mg 정도의 PS 보조제를 수개월 이상 복용했을 때,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콜린과 이름이 매우 비슷하고 레시틴이라는 점에서도 유사성이 상당히 높지만, 기대기능이 콜린은 신경계의 활성화이고 세린은 뇌기능 복구이므로 꽤나 다른 편입니다. PS는 다른 비타민 계열의 영양제보다 상대적으로 생산, 관리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너무 저가의 가성비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를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 주의사항

  • 수험생 뇌기능 활성화 불가능한국 특성 상, 조금만 좋다 싶은 얘기가 나오면 모두 수험에 가져다 붙이는 마케팅이 매우 흔합니다. 뇌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건 맞습니다만 대상이 노년층입니다. 영양이 정상 공급되는 청소년, 2~30대는 PS 영양제를 먹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뇌에서 필요한 만큼을 신체에서 충분히 합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먹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겠지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서늘한 곳에 보관 & 산패 주의
    기본적으로 지방과 기름으로 구성된 성분이기 때문에 곤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20도 내외의 서늘한 그늘에 밀봉하여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영양제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분들이 많은데 냉장보관이 필요한 종류는 프로바이오틱스 같이 열에 민감한 아주 일부에 국한됩니다. 또한 산패의 우려가 있으므로 항상 유통기한을 철저히 준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경도인지장애 약 >>> 포스파티딜세린 영양제
    영양제는 절대로 약의 효능에 근처에도 갈 수 없습니다. 초기 경미한 치매 완화를 위해서는 이미 검증된 경도인지장애 치료제를 처방받는 것이 압도적으로 효과적입니다. PS 영양제는 노인분들의 뇌기능 저하를 조금이나마 더 늦게 올 수 있도록 관련된 영양분을 조금이나마 보충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지, 안 좋아진 상태를 개선하거나 현재 상태를 증진시키기를 기대하며 복용하는 것은 잘못된 기대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다양한 완화, 초기 치료제들이 있으니 꼭 의사를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PS)의 효능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표현했습니다만, 저도 부모님께 꽤 오랫동안 PS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치는 부모님의 회춘이 아니라 장기 복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뇌기능 노화가 천천히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의약품이 아닌 영양제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방송이나 언론의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